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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사상 첫 6000 고지…미국 기업 1분기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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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인세율 인하" 효과
프랑스 대선 '친시장' 마크롱 선전



[ 김현석 기자 ]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을 넘었다. 2000년 기술주 붐 속에 5000을 넘은 나스닥지수는 17년 만에 6000 고지를 밟았다.

프랑스 대선 1차에서 친시장적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선전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율을 15%로 낮추라고 지시하면서 미국 증시에 기름을 부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의 나스닥지수는 오전 10시40분 현재(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40분) 전날보다 33.79포인트(0.56%) 오른 6017.44를 기록 중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0.33포인트(1.11%) 높은 20,994.2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47포인트(0.57%) 오른 2387.62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프랑스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앞서 개장된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5일 7년 만에 가장 큰 하루 0.3%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법인세를 15%로 낮추는 계획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피터 카르딜료 퍼스트스탠더드파이낸셜의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 선거 결과와 트럼프의 법인세 감세 계획이 향후 기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두 개의 강력한 동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업의 실적 호조도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오 회사들이 잇따라 좋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표적 바이오주인 바이오젠 주식은 이날 장 초반 4% 이상 올랐다.

시장정보업체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회사 중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100개 기업을 보면 77%가 시장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나스닥지수를 구성하는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표적인 기술회사들은 올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4일까지 시가총액이 4000억달러 이상 늘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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