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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포커스] 미국 대통령이 사랑한 럭셔리 세단, 14년 만에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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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고급차 링컨의 '링컨 컨티넨탈'

포드"옛 명성 되찾겠다"
전면 시그니처 그릴 세련미
뒷좌석은 비행기 일등석 느낌
상시 4륜구동 역동적 주행도



[ 박상재 기자 ]
포드코리아가 미국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 링컨의 ‘링컨 컨티넨탈’(사진)을 앞세워 국내 고급 대형 세단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존 F 케네디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이 즐겨 탔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포부다.

링컨 컨티넨탈은 링컨을 넘어서 미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기함) 세단이다. 1939년 처음 세상에 나온 뒤 자동차산업 황금기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2002년 단종됐다가 2016년 14년 만에 부활했다.

새로 태어난 링컨 컨티넨탈은 그동안 쌓아올린 전통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링컨의 엠블럼을 새롭게 해석한 전면부 시그니처 그릴은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와 어우러져 우아한 인상을 준다. 문 손잡이는 창틀 아래쪽에 배치해 군더더기 없는 캐릭터 라인(자동차의 차체 옆면 중간 부분에 수평으로 그은 선)을 드러낸다.


문을 열면 스코틀랜드산 가죽으로 꾸민 화려한 실내가 눈길을 끈다. 등받이 조절이 가능한 뒷좌석에는 시트 통풍과 열선, 마사지 기능 등을 적용해 비행기 일등석을 연상하게 한다.

최첨단 음성인식 기술과 최신형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등으로 운전자 편의성도 끌어올렸다. 30가지 방향으로 움직이는 앞좌석은 운전자 개개인의 몸에 알맞게 조정할 수 있다. 디지털 계기판과 8인치 터치스크린, 버튼식 변속기, 19개의 스피커 등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링컨 컨티넨탈은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 3.0L짜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393마력, 최대 토크 55.3㎏·m를 내뿜는다. 자동으로 출력을 분배하는 상시 4륜구동 장치는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또 ‘링컨 드라이브 컨트롤’은 0.02초마다 노면 상황을 파악해 안정적인 승차감과 핸들링을 유지해준다.

이 밖에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고 알아서 멈추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레이더를 이용한 ‘보행자 감지 기술’ 등도 채택했다. 링컨 컨티넨탈은 신호등 등에 걸려 정차했을 때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는 것을 피곤해하는 운전자를 위해 ‘오토 홀드’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량이 선 다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계속 정지 상태로 있다가 가속페달을 밟아야 차가 출발한다.

쿠마 갈호트라 링컨 최고경영자(CEO)는 “링컨 컨티넨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링컨을 찾는 소비자부터 다시 정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유하고 성공을 좇느라 바쁜 가운데서도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자동차에 첨단 기술을 기대하지만 그 기술을 쉽게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차량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링컨 컨티넨탈은 전통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 링컨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링컨 컨티넨탈은 작년 11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뒤 지난 2월까지 280대가 팔려나갔다. 포드코리아는 “월 100대 이상을 목표로 잡았지만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목표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은 8250만~8940만원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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