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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오피니언] "트럭 이어 버스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AS망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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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인즈 유르겐 러프 만트럭버스 부회장


[ 강현우 기자 ]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상용차 제조업체 만트럭버스는 메르세데스벤츠트럭에 이어 세계 2위 상용차 업체다. 국내 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해 트럭 1545대를 팔아 볼보(2600여대)에 이어 국내 시장 2위를 차지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서울 도곡동에 있던 본사를 지난달 말 경기 용인으로 옮겼다. 전국을 누비는 상용차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시도다. 113억여원을 투자해 8000㎡ 부지에 정비소를 포함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지었다.

신사옥 개소식에는 만트럭버스 본사에서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는 하인즈 유르겐 러프 부회장(사진)도 참석했다. 러프 부회장은 “최근 수년간 한국에서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에서 보듯 한국 시장이 다양한 요구가 공존하는 선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만트럭버스는 트럭뿐 아니라 버스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프 부회장은 “한국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시장인 동시에 소비자의 품질에 대한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전사적 차원에서 성장 기회를 찾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강조했다. 만트럭버스는 2014년부터 한국을 트럭 판매 성장세가 가장 빠르고 중요하다는 의미의 ‘베스트 트럭 마켓’으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트럭·버스 등 전 상용차의 주요 시장이라는 뜻의 ‘베스트 마켓’으로 지정했다.

러프 부회장은 “각 시장의 지난 성과, 제품 포트폴리오,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적 자원 배분과 투자 계획 수립을 위해 유럽 4개국과 아시아 3개국 등 7대 핵심 시장을 선정한 것이 ‘베스트 마켓’이며 아시아에선 한국 외에 중국과 인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비결로 ‘고객 우선주의’를 들었다. 만트럭버스는 한국을 포함한 21개국에서 ‘고객 우선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러프 부회장은 “2015년 9월부터 전사적으로 시작한 캠페인으로 구매자나 애프터서비스(AS)센터 방문자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를 분석해 제품 개발이나 판매, AS 정책에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과 실패는 오직 고객에게 달려 있으며 회사가 발전해 나갈 방향도 고객의 목소리에 있다고 판단했다”며 “자체 조사에서 캠페인 시작 전보다 소비자 만족도가 상당한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러프 부회장은 “상용차는 소비자의 생계 수단이기 때문에 연비와 수리비, 중고차 가격 등 총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하며, 만트럭버스는 그 부분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운전 환경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만의 제품 내에서는 2012년과 2014년 두 번에 걸쳐 연비를 5% 이상씩 끌어올렸고 올해 나올 신차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러프 부회장은 “만트럭버스는 가능한 한 한국에서 오래 영업을 하고자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판매망과 AS 등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4개, 하반기 2개의 AS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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