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금액의 6배 이상 청약…발행금액 늘리기로
‘실적개선 효과’에 기관 관심 증폭
이 기사는 04월21일(11: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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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화토탈의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금액보다 6배 이상 많은 자금이 몰렸다. 큰 폭의 실적개선으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에 총 610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5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인 3년 만기 채권과 5년 만기 채권에 각각 3900억원, 2200억원씩 들어왔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기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토탈의 지난해 별도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8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2.2% 증가했다. 한화그룹에 편입되기 직전인 2014년보다 네 배 이상 늘었다. 한화 간판을 단 2015년부터 2년간 거둔 EBITDA만 약 3조원에 달한다. 현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2조7194억원에서 1조3496억원으로 줄였다.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 덕분에 신용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한화토탈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회사는 늦어도 2년 안에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화토탈은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4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범위보다 낮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날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의 3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2.225%, 5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2.569%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나프타정제설비(NCC) 증설 등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가파른 실적개선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도 크다”며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판단에 기관들이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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