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평양선언 25주년을 맞아 "오늘날 선제타격까지 운운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최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의 광적인 추태는 우리 사회주의가 승리하고 있다는 더없이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20일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주체의 사회주의 승리는 역사의 진리'라는 제목의 9000 자가 넘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사회주의의 존엄과 권위를 굳건히 수호해나가고 있는 조선의 위용은 세인의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평양선언은 1992년 4월 20일 김일성 주석의 80번째 생일(4월 15일) 행사에 참석한 세계 68개 공산당, 노동당 대표들이 사회주의를 고수·발전시켜 나가고 국제적 단결과 연대성을 강화할 것을 다짐한 선언이다.
통신은 1992년 당시 국제 정세와 관련해 "소련 공산당의 해산과 사회주의 붕괴라는 비극이 세계 면전에서 빚어지면서 운명의 갈림길에 서야 했던 사회주의 위업은 드디어 평양에서 재생의 진로를 찾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여러 나라 대표들은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노작들에서 사회주의 재건 운동을 출로를 찾게 됐다"며 "조선의 현실에서 주체의 사회주의 진리성과 생활력을 더욱 굳게 확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 중심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면서 "세계 최대의 정보망과 전략 기구를 자부하는 미국이지만 조선 사회주의의 본질을 모르는 데 비극이 있다"며 "위대한 당, 사상에 의해 지도되고 핵무기로도 깨뜨릴 수 없는 일심단결과 무진막강한 군사력에 조선 사회주의가 승승장구하는 비결이 있다"고 강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