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2.22

  • 3.69
  • 0.15%
코스닥

677.13

  • 1.06
  • 0.16%
1/3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오디션으로 PD 꿈 이루세요"…문화콘텐츠 업계 '튀는 채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Mnet, 공연 기획자 오디션
최종 1인에게 PD 입사 특전

취업 대신 크리에이터 진출도



[ 선한결 기자 ] 통계청에 따르면 1월 기준 취업준비생은 69만2000명에 이른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요즘 자기 개성을 담은 콘텐츠로 일자리를 찾는 취업준비생도 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분야 기업이 운영하는 각종 공모전부터 ‘자영업’에 가까운 인터넷 1인 방송 크리에이터까지 다양하다.

◆無경력도 괜찮아…방송·음악·공연

문화콘텐츠 분야 취업에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공모전이다. 경력이 없는 사람이라도 작품만 좋으면 ‘업계의 신데렐라’로 뜰 수 있다. 요즘 공모전은 경력과 학력 제한을 완전히 없애고 당선작은 곧바로 콘텐츠로 제작하도록 돕는 사례가 많다. 방송작가 공모전이 그런 예다. 기존엔 방송작가 지망생이 공모전에 당선되더라도 소수 스타 작가의 사무실에서 ‘새끼 작가’로 10여년간 일하다가 입봉(본인 이름으로 첫 작품을 내는 것)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요즘 공모전은 당선작을 바로 TV 단막극이나 드라마로 올린다. SBS와 MBC가 공모전을 열고 있다.

재능이 있는 초보 작가에게 실력을 갈고닦도록 지원하는 육성형 공모전도 늘고 있다. CJ E&M은 올해 초 선보인 작가 육성 프로그램 ‘오펜’ 운영을 위해 18일 서울 상암동에 오펜센터를 개관한다. 오펜센터는 이달 공모를 통해 선발된 드라마·영화 작가 40명의 작업 공간으로 쓰인다. 이곳에서 나온 우수 대본은 케이블채널 tvN의 단막극으로 편성하고, 시나리오는 영화 사전 영상을 만들어 제작사의 투자 유치 때 선보일 예정이다. ‘치즈인더트랩’의 이윤정 PD, ‘혼술남녀’를 연출한 최규식 PD 등 업계 베테랑들이 멘토로 나선다.

공연 기획자를 뽑는 공모전도 있다. 케이블채널 Mnet은 5월 방송이 예정된 신규 프로그램 ‘청춘 바로 지금’에서 콘서트 기획자를 뽑는다. 음악이나 공연, 무대 미술에 관심 많은 젊은이가 직접 무대를 꾸미면 그 위에서 실제 스타 공연을 연다는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한 명에게는 Mnet 제작 PD 인턴십 전형까지 통과하는 ‘슈퍼패스’ 입사 특전이 주어진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전속 작곡가와 작사가를 오는 30일까지 접수해 오디션으로 뽑을 예정이다. 연령과 학력, 경력 제한이 전혀 없다. 작곡가는 발표한 적 없는 창작곡 세 곡을 제출하고, 작사가는 FNC 소속 가수의 기존 곡 중 세 곡을 선택해 가사를 새로 써내면 된다. 총 2차 심사까지 통과한 오디션 우승자는 곧바로 FNC와 전속 작곡·작사가 계약을 맺고 활동하게 된다.

◆1인 방송의 무한 확장성

인터넷에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는 20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평소 화장법부터 애완동물 키우기, 운동이나 게임하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로 영상을 제작하며 돈도 벌 수 있어서다.

일반 직장생활과 콘텐츠 일을 병행하다가 수익이 생기면 전업 크리에이터로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영상 채널 ‘말이야와 친구들’을 운영하는 1인 크리에이터 이혜강 씨(30)가 그런 예다. 이씨는 한 대기업 구매 부서에서 일하며 프레젠테이션 관련 콘텐츠를 유료로 파는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했다. 수익이 100만원에 이르렀을 때 회사를 그만두고 유튜브 1인 방송을 시작했다. 지금 월급은 기업에 근무하던 때보다 10배 이상 높다.

크리에이터가 되려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관련 강좌도 여럿 생겼다. 유튜브는 1인 동영상 채널 운영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무료 교육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비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영상 제작 기본 내용을 다루는 온라인 과정을 신규 개설했다.

1인 크리에이터를 본업으로 삼는 이는 대부분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소속으로 활동한다. MCN은 영상 저작권 관리와 다국어 자막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크리에이터와 수익을 나눈다. 국내 최대 MCN인 다이아TV는 파트너 크리에이터가 1100명에 이른다. 다이아TV 관계자는 “파트너 크리에이터 중 상위 5%의 월평균 수익이 월 910만원 선에 이른다”며 “개성이 뚜렷한 콘텐츠로 전업하려는 문의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