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세월호 희생자 3주기인 16일 5당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세월초 분향소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세월호 갖고 3년 해 먹었으면 됐다"면서 "더 이상 정치에 이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 당사에서 가진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정치권에서 세월호 사건을 얼마나 우려먹었냐"며 "더 이상 세월호 분향소에 얼쩡거리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안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나도 세월호 사태가 터졌을 때 분향소에서 한 달 이상 추모했다"면서 "하지만 이젠 그 자리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이 해난사고임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면서 "서해 페리호가 침몰하면서 200명에 가까운 분들이 수장됐는데 그 사건을 갖고 정치에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비교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홍준표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페리호를 정치에 이?하지 않았었다"면서 "당시만 해도 모두가 어떻게 해난사고를 막을 것인가에 대해서만 논의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세월호 추모 행사는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정치인들이 전부 그곳으로 가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