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TV토론회 ‘세탁기’ 발언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정치는 국민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경북도청을 방문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면담한 뒤 전날 TV토론에 대한 자체 평가를 묻는 기자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와 위트가 없으면 오히려 지도자는 여유 없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 “(저는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삼성 세탁기였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자신을 공격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향해 “지난 대선 때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어제 토론에서 즉석에서 답변한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본질은 부각이 안 되고 세탁기라든지 이정희 같다든지 (이런 것이) 검색 순위 1·2위에 올랐다”며 “악의로 한 것이 아니라 딱딱한 분위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즐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은 자려고 하다가 저의 세탁기 발언을 보고 일어나서 깔깔 웃었다고 했다”며 “토론이 오히려 국민을 즐겁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그래픽 강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