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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략사업' 학내 갈등에 줄줄이 좌초…학생 '경영 간섭'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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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환 기자 ] “성낙인 총장 퇴진!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서울대 본관 앞에 이런 문구를 내건 작은 천막이 지난달 설치됐다. 지난 13일부터는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이 천막에서 단식농성 중이다. 학생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흥캠퍼스는 드론(무인항공기)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연구단지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대가 배곧신도시에 조성하는 역점 프로젝트다. 사업은 착공조차 못하고 반년 넘게 표류 중이다. 총학생회가 작년부터 153일간의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극단적인 반대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일은 이화여대 고려대 서강대 동덕여대 등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미래를 대비하려는 대학 운영진의 시도가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학내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이화여대 평생교육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사업이 지난해 학생들의 본관 점거 투쟁 끝에 무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고려대가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한 국내 최초 무(無)계열 대학 ‘미래대학’도 학생들의 집단 반발로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쟁점은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학교 운영 참여권을 주는 것이 옳으냐로 모아진다. 학교는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주요 사안은 반드시 동의가 필요하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대학들은 학생 복지와 관련한 것이 아닌 문제까지 개입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맞서고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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