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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있기에"…사드 리스크 무색하게 '훨훨' 나는 항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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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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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혜원 기자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보복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항공주가 부진할 것이라고 본 시장의 전망이 무색해졌다.

    반도체 호황은 항공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관련 장비의 수입 수송량이 늘면서 화물 수송이 늘었다. 중국 여행객은 감소했지만 일본 노선 등 기타 국제선 호조로 여객 수요도 안정적이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달 10일과 비교해 한달 새 9.71% 올랐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2.19% 상승했다. 제주항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21.18% 올랐다.

    지난달 초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은 20개 주요 여행사를 불러 한국행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급감하면서 201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노선이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항공사의 중국 노선의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었다.

    하지만 중국 여객 감소가 국내 항공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화물 수송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항공사의 화물 수송은 전년 동기보다 11.7% 증가한 25만9889톤(t)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관련 수입 물량이 화물 수송 증가를 견인했다.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8, LG전자 G6도 화물 수송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8, LG전자 G6 등의 공개 및 출시에 따른 정보기술(IT) 산업 관련 출하량 증대로 인해 항공화물 물동량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부진했던 화물경기에 따른 기저효과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급감한 중국 여행 대신 일본이나 동남아, 유럽 등의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항공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달 일본 노선의 여객수는 20.4% 증가했고, 유럽 노선과 동남아 노선의 여객은 각각 24%, 22.7% 늘었다.

    조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로 동남아 노선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유럽 노선의 경우에는 작년 테러에 따른 기저효과 및 최근 패키지 여행을 소재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의 운송 실적이 당분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국제 화물 처리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LCC를 중심으로 여객 수송량 증가세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운송 산업은 최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사드 문제로 중국선 부담은 이어졌지만 LCC를 중심으로 일본선 등 기타 국제선 여객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항공업종 중 제주항공과 대한항공을 추천했다. 그는 "제주항공은 기재 확대로 외형 급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높은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 전망"이며 "대한항공은 재무제표가 안정화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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