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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노량진처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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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제한구역 해제 추진
현대식 시장으로 재개발



[ 김인완 기자 ] 지난달 큰불로 완전히 타버린 소래포구 어시장을 양성화하고 현대식 시장으로 재개발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기획재정부 소유 국유지에서 무허가 노점을 운영해온 소래포구 어시장(사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시장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시는 오는 19일 어시장 부지 4611㎡를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소래포구 어시장에 있던 240여개 좌판 활어 노점은 국유지 이용료와 세금만 내고 영업해온 개발제한구역 내 무허가 불법 건축물”이라며 “양성화를 통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부터 정부와의 협의를 전제로 30만㎡ 미만 면적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인천시가 이 권한을 이용해 그린벨트를 해제하기로 한 것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시는 지난 7일 국토교통부와 이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사전협의를 마쳤다. 시 관계자는 “소래포구 어시장이 관광명소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제 심의가 통과되면 즉시 고시해 노점상들이 이른 시일 내에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와 관할구청인 남동구는 소래포구 어시장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안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되면 수립해 놓은 소래포구 어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시는 소래포구 어시장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룬 현대식 건축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국유지로 개발제한구역인 데다 토지 소유주인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고 도시계획위원회 결정도 남아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지난달 18일 새벽 화재로 어시장 내 활어 노점상 240여개와 구조물, 천막 등이 완전히 불에 탔다. 피해 상인들은 인천시와 남동구청의 복구 지원과 관계기관 도움으로 생활안정자금을 지원받았다.

소래포구는 1970년대 새우 파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90년 공동구판장 인근에 노점 어시장이 들어서면서 연간 800여만명이 찾는 수도권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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