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7일 "많은 국민께서 함께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함께 충남 홍성의 보훈공원 충혼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온 민주당에 국민 여러분이 사랑과 지지를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와 일부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 "사랑하는 사이는 원래 다투면서 사랑을 깊게 한다"며 "우리 모두 그렇게 살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어떤 것에 대해서 이견이나 다툼이 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중요하며 우리는 충분히 극복하고 있다"며 "경선 이후에 이 정도의 우애와 열정을 보여주는 경선이 어디 있느냐. 저는 자부심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그동안 문 후보 지지층의 과도한 공격으로 상처를 입은 경쟁 진영 인사들을 끌어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로 문제가 된 '양념' 발언 이후 중도층의 이탈이 현실화됐다. 리얼미터 6일 조사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의 63.1%,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의 30.3%가 안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문 후보는 이어 주말께 안희정 지사는 물론 민주당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성고양시장도 함께 만나 화합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