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단 출연금 대가성 여부 확인
세 번째 포토라인 선 우병우 "대통령 일, 가슴 아프고 참담"
[ 박상용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지난해 신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나눈 대화 내용과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확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신 회장을 내일(7일) 오전 9시30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롯데가 재단 출연금을 낸 대가로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신 회장이 검찰에 출석하는 건 지난해 9월 200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등 혐의 피의자로 밤샘 조사를 받고, 지난해 11월 ‘1기 특수본’ 때 재단 출연 관련 참고인으로 나와 조사받은 데 이어 세 번째다. 롯데 측은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 가능성은 독대 이전인 지난해 3월 초부터 언론에서 거론됐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검찰 특수본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세 번째로 포토라인에 선 우 전 수석은 ‘국민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님과 관련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느냐’, ‘공무원 인사에 왜 개입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으며 답변하겠다”고 했다. ‘최순실은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이냐’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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