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희 알집매트 대표
층간 소음 방지용 매트
26만원대 고가에도 '불티'
"해외매출 비중 50%로 확대"
[ 조아란 기자 ] 국내 유아용 매트인 알집매트는 대만 엄마들 사이에서 ‘매트계의 루이비통’으로 불린다. 현지에서는 럭셔리 브랜드로 알려져 있어 가격이 7200대만달러(약 26만원)로 높은데도 제법 인기가 있다. 이 제품은 KOTRA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를 매혹시킨 78개 스몰 럭셔리 상품’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중희 알집매트 대표(사진)는 “15개국을 대상으로 약 30억원을 수출하고 있다”며 “수출액이 매년 25%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소풍용 돗자리처럼 두께가 얇은 캐릭터 매트가 전부였던 매트 시장에 2002년 두께가 4㎝인 층간 소음 방지 매트를 출시하며 회사 몸집을 키워왔다. 하지만 출산율 하락으로 국내 유·아동 인구가 매년 10%씩 감소하는 등 내수 시장 이 줄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수출하려는 국가의 생활 문화를 분석해 맞춤 제작과 판매에 나서 성과를 거뒀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매트 옆에 푹신한 벽을 쳐 독립된 놀이 공간을 만들어주는 제품을 개발해 공략했다. 동남아에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바닥을 타일로 깔아놓은 가정이 많다. 아이들이 타일 위에 넘어져 머리를 다칠까봐 한 군데 놀이공간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만 놀게 하는 동남아 엄마들을 사로잡았다.
회사의 2020년 목표는 연매출 700억원 달성이다. 한 대표는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는 강소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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