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갈림길에 놓인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유조선(VLCC) 3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 자회사인 마란탱커스로부터 31만8000t규모 VLCC 3척을 총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에 수주했다고 4일 발표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23년간 대우조선과 거래해왔다. 대우조선이 채권단 중심의 법정관리(P플랜)에 들어가더라도 발주 계약을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는 다음달 17~18일 사채권자 집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발주한 것은 안젤리쿠스그룹이 대우조선의 회생을 믿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룹 오너인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도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과 30년간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번 수주 과정에서 회사의 회생과 안전한 선박 인도를 약속하는 공문을 선주 측에 보냈고, 대우조선 노조 역시 편지를 보내 수주에 힘을 보탰다. 대우조선은 올 들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2척, VLCC 5척 등 총 7척, 금액 기준으로 7억7000만달러의 선박 수주를 따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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