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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과천주공1 재건축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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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공사비 등 파격 조건
조합원 투표서 현대·GS 눌러
8월 중 '푸르지오 써밋' 착공



[ 윤아영 기자 ] 올해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혀온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26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시공사선정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원 투표자 1012표 중 381표를 얻어 363표를 얻은 현대건설을 18표 차로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GS건설은 261표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1단지는 준강남권이어서 일반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은 데다 공사비가 4000억원에 달해 3개 건설사가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쳤다. 대우건설이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게 통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경쟁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총공사비를 제시했다. 반면 분양가는 가장 높은 3.3㎡당 3313만원을 내놨다. 또 미분양이 발생하면 3.3㎡당 3147만원에 사들이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시공사 선정 입찰 비교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시공사 선정 이후 4개월 이내에 철거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오는 7월 말까지 철거를 마무리하고 8월 착공한다. 준공·입주 시점은 2020년 3월이다.

과천1단지는 철거를 시작해 일반분양을 앞둔 시점에 이례적으로 시공사 교체를 결정했다. 이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지난 1월 설계 변경과 고급 마감재 적용 등을 이유로 조합에 공사비 600억원 이상을 증액해야 한다고 알렸다. 여기에 반발한 조합은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새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과천은 올해 분양을 목표로 하는 주공1·2·6·7-1·12단지 외에도 5개 단지가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과천 재건축 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1단지 수주가 중요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4단지(1110가구), 5단지(800가구), 10단지(632가구)는 조합 설립 중이고, 8단지(1400가구), 9단지(632가구)는 재건축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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