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한화그룹의 상생경영과 동반성장은 ‘함께 멀리’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0년 인천의 한 협력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한화그룹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가족이고 동반자이므로 서로 도와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 각 계열사는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사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주)한화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2009년부터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 납기 등의 기준으로 매년 정기평가를 하고 우수 협력사에는 △구매대금 전액 현금 결제 △계약이행보증보험 및 선급금이행 보증보험 징구 면제 △해외 선진 기업 견학 △비품·시설 개선비용 지원 등을 하고 있다.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협력업체에는 공정개선, 품질관리, 보안관리 등의 컨설팅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태종 (주)한화 대표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주최 대한민국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에 참석해 노사상생 협력을 통해 일자리를 늘린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주)한화는 ‘함께 멀리’라는 경영철학을 토대로 대금 결제방식 개선, 환경개선지원, 복지향상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최우선으로 실천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년 우수 협력업체 시상을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협력사 연구개발 품목에 연 950억원가량의 선금을 지급했다. 특히 연간 5000여만원을 협력사의 환경개선공사 작업에 지원하고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상생펀드를 조성해 135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한화그룹은 한화드림플러스센터와 협력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사업화를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작년 10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핀테크 육성센터인 ‘드림플러스 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를 출범시켰다. 핀테크센터 출범을 통해 청년창업 지원 및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는 입주 스타트업별로 전담 지원인력을 배정해 한화생명을 포함한 금융회사들과의 사업제휴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 지원이 이 센터의 강점이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이스라엘의 유명 벤처캐피털과의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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