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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R&D에만 연 1천억…혁신신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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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바이오

타미플루 등 도입약 확대
개량신약 성장 힘입어 매출·영업익 대폭 증대
해외 임상으로 선진국 '노크'



[ 김근희 기자 ]
종근당이 동시다발적인 신약 개발 전략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등을 개발 중이다. 해외 임상에도 적극적이다. 초기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도 다지고 있다. 대형 의약품의 국내 판권을 늘리는 전략으로 성장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0%의 고성장을 기록한 배경이다.

◆신약 개발에 꽂힌 종근당

76년 역사의 종근당이 개발한 신약은 2개다. 2003년 항암제 캄토벨, 2013년 당뇨병치료제 듀비에를 개발했다. 듀비에는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매출은 120억원을 넘었다. 이를 계기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총 16개다. 지난해에만 100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고 14건의 임상시험을 신규로 승인받았다.

종근당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를 죽이는 혁신신약(CKD-516), 표적항암제(CKD-581) 등을 임상시험 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CKD-11101)는 임상 3상 단계다. 일본 교와하코기린과 미국 암젠이 함께 개발한 네스프는 연간 3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빈혈 치료제다. 종근당은 내년 국내 판매 허가를 목표로 잡고 있다.

◆‘동시다발’ 해외 임상

종근당의 수출 비중은 낮은 편이다. 면역억제제 타크로벨과 사이폴 등을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 수출하는 수준이다. 종근당이 2년 전부터 해외 임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도 글로벌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김영주 종근당 사장은 “해외 임상시험을 통해 해외 판매 허가를 받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세계 시장에서 뛸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임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CKD-506)의 유럽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올해는 희귀질환인 헌팅턴병 치료제(CKD-504)의 미국 임상 1상을 할 예정이다. 이상지질혈 치료제(CKD-519)는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탄탄한 영업 기반

종근당은 도입약(해외에서 들여온 약)과 개량신약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도입약 비중은 매출의 30%, 제네릭(복제약)과 개량신약 비중은 70% 안팎이다. 지난해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대웅제약에서 판권을 가져온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도입약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8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급증했다. 개량신약 텔미누보, 제네릭 타크로벨 등은 이익 개선에 한몫했다.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늘었다.

종근당은 영업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영업 조직을 품목 중심으로 운영하고 전문성을 강화한 스페셜리스트(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고혈압 등 순환기 치료제를 중심으로 제품을 늘리는 한편 인력 양성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신약개발, 제품확대, 영업력 등을 통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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