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아널드파머대회 1R
파울러, 4m서 3퍼트 발목…왕정훈·김시우 1언더파 굿샷
[ 최진석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7419야드)에서 17일(한국시간)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0만달러·약 98억원)은 지난해 9월 작고한 ‘더 킹’ 아널드 파머 추모 분위기로 무르익었다. 선수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모의 글을 올리며 개막전을 맞았다.
골프 전설의 이름이 걸려 있는 대회인 만큼 첫날부터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변화가 심한 바람과 까다로운 핀 위치, 14피트에 달하는 빠른 그린 스피드가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선수들이 느낀 바람과 윗바람의 방향 및 세기가 다른 게 가장 문제였다. 이 때문에 지난주 발스파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애덤 헤드윈(캐나다)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뜨렸다.
함께 라운딩한 리키 파울러(미국·사진)도 비슷한 실수로 보기로 홀아웃하며 2오버파 74타로 공동 58위에 그쳤다. 이달 초 혼다클래식에서 신들린 퍼팅 실력을 앞세워 우승한 파울러는 이날 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한 듯했다. 그는 4m 이내 거리 퍼팅을 두 개나 놓치며 스리 퍼팅을 했다.
17번홀까지 4언더파로 선두를 1타차로 추격하던 헤드윈은 퍼팅에서도 흔들리며 더블 보기를 범했다. 그는 이날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날 선두는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도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는 이날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왕정훈(22)과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선두와 4타차에 불과해 충분히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다. 노승열(26·나이키)은 2오버파 공동 58위, 안병훈(26·CJ)은 4오버파 공동 9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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