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본부장으로 영입한데 "포털 장악 의도"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경숙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네이버는 국내 포털 사이트 1위로, 메인에 노출되는 언론기사나 컨텐츠 등의 도달률이 상당히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네이버 부사장 출신의 문 전 대표 경선 캠프 영입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포털 운영에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면서 "네이버가 보유한 빅데이터가 문재인 측의 미디어 전략 수립에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영찬 부사장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네이버 미디어서비스 실장(미디어 담당 이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 전 대표의 경선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윤 본부장은 예종석 홍보본부장에 이어 두번째 외부 전문가 출신의 영입 본부장"이라며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정권교체를 위해 더문캠 합류를 결심하고, 오늘 사의를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은 지난해 경기도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에서 열린 '데이터 리터러시 콘퍼런스 2016'에서 "빅데이터가 IT 산업의 '원유(原油)"라면서 "데이터를 직접 사용하고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활용해야 온전한 빅데이터 생태계가 만들어 진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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