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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증시화두로 떠오른 삼성 지배구조 개편…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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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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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혜원 기자 ]
    삼성그룹주(株)가 지배구조 개편 기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16일 오전 9시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3000원(1.11%) 오른 20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210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도 최근 꾸준히 오름세다.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총수 일가가 대주주로 있으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다.

    ◆야3당 상법개정안 통과 재추진…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기대

    삼성그룹주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검토안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특검 수사와 함께 구속되면서 지배구조 개편 검토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이 3월 임시국회에서 상법개정안 통과를 재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상법개정안에는 인적 분할 시 자사주 신주 배정을 제한하는 안이 포함돼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 시도가 3월 임시국회 또는 그 이후까지 이어지면서 입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입법화 전 인적분할 통한 지주사 전환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이상훈 사장의 발언도 지주사 전환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사장은 지난 14일 지주사 전환 검토 작업과 관련해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혜주로 떠오른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작업을 공론화 함에 따라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인적분할 후 계열사 합병 절차를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그룹 내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이후 삼성전자 지주회사는 그룹 내 총수일가 지배력이 높은 계열사와의 합병을 검토할 것"이라며 "총수 일가의 직접적 지분율이 높은 삼성물산의 합병이 검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4.91%(계열사 지분 제외)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의 지분은 31.4% 갖고 있어 두 회사가 합치면 지분을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대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특검은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생긴 신규 순환출자해소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로비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 무효 소송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SDS와의 합병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삼성SDS를 물류부문과 IT서비스부문으로 나뉜 뒤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IT부문 간의 합병을 진행한다는 관측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SDS는 총수일가를 포함한 그룹 내 지분율이 상당히 높고 주가는 과거보다 낮아져 합병 과정에서 주주들의 저항감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시가로 15조~16조원 수준으로 삼성생명 자본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과정에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유지분 중 일부를 넘기고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삼성생명은 투자자산인 삼성전자의 지분 가치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중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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