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맹활약
류, 시범경기 2이닝 무실점
황·박, 3호 홈런포 '펑펑'
[ 이선우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코리안 리거’의 투타 맹활약이 이어졌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은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의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총 투구 수는 29개, 직구 최고 구속은 91마일(147㎞)까지 나왔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은 2015년 3월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2년 만이다. 그해 5월 어깨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7월 1년이 넘는 재활을 거쳐 등판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선발 복귀전에서 부상이 재발하는 불운을 겪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다리 쪽 통증으로 한 차례 등판을 미룬 류현진은 “다리 쪽은 이상이 없다. 오늘 경기에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모든 구종의 제구가 만족스러웠다”며 “남은 스프링캠프 동안 준비를 잘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전날 1타점 적시타에 이어 3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3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동점(1-1)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오른 그는 신시내티 선발투수 스캇 펠드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1점)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8일 LA 다저스전 이후 4일 만의 홈런포였다.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황재균은 3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며 0.333(21타수 7안타 7타점)의 타율을 유지했다.
올 시즌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이틀 연속 장타쇼를 이어갔다.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3호 홈런을 기록한 그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1회 무사 3루 상황에서 보스턴의 좌완 헨리 오언스의 바깥쪽 공을 잡아당겨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박병호는 시범경기 타율을 0.400(20타수 8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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