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7일 한라홀딩스가 중국 시장의 수익성 악화 위험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높은 안정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안정성과 실적 대비 주가는 낮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3000원으로 분석 대상에 신규 편입했다.
박인우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발생했던 한국 대형 자동차 부품사들의 중국 수익성 악화에 대해 지속적인 경계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구조적인 추세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라홀딩스'가 이러한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체라고 추전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만도가 고객 및 제품 다변화를 통한 매출 확대로 중국발 위험을 이겨냈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만도보다 한라홀딩스가 더 매력적인 대안이다"고 말했다.
만도는 연결 영업이익의 70% 이상이 중국 사업으로부터 창출돼 중국 수익성 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높다. 하지만 한라홀딩스는 만도의 순이익 및 주가에 연동되는 기업가치(EV)가 전체 EV의 34%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위험도가 낮다는 분석이다.
그는 "오히려 만도의 매출 고성장에 대한 수혜를 누릴 수 있기에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에도 기대를 표했다. 50%의 지분을 보유 중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의 고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MHE 매출액은 연평균 19%씩 성장했는데, 이는 신흥국의 샤시제품 전장화 추세로 제동·조향 장치용 전자제어장치(ECU)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선진국의 안전 규제 강화 및 자동차 업체별 기술 경쟁으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채택률이 높아져 ADAS용 센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MHE의 매출액은 2020년까지 연평균 11.5%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사업 분야인 유통물류 부문도 부실 사업을 정리 노력으로 작년부터 수익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부품 제조원가 절감, 물류 합리화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영업이익률이 4% 후반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한라홀딩스의 시가총액은 6640억원으로 만도의 지분가치 6950억원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싸다"며 "작년부터 최근까지 만도의 성장성이 훨씬 주목받는 구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한라홀딩스의 안정성이 주목받는 구간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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