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한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엔 ‘단골손님’들이 있다. 김태균과 오승환이다.
두 선수는 2006년 제1회 대회부터 한 차례도 WBC 대표팀에 빠지지 않고 개근했다. 11년 동안 기복 없는 실력을 보였다는 방증이다.
김태균의 WBC 통산 성적은 15경기 36타수 12안타 타율 0.333 3홈런 11타점.
김태균은 1회 WBC에선 대타로 3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회 대회에서 4번타자로 나서 타율 0.345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2009년 WBC 최우수 1루수에 선정됐던 김태균은 에이스 투수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일본 투수에 강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도쿄돔 외야 상단 광고판을 맞히는 홈런을 날리가 하면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오승환의 ‘돌직구’가 국제무대에 통한다는 걸 증명한 대회 역시 WBC였다. 오승환은 WBC에 9경기 등판해 6⅔이닝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오승환이 WBC에서 허용한 안타(3개)와 실점(2점) 모두 2009년 2회 대회에서 나왔다. 나머지 두 번의 대회 7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았고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태균과 오승환만큼은 아니지만 이대호와 이용규도 WBC 단골이다. 두 선수 모두 2009년 2회 대회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대호는 WBC 통산 12경기 29타수 10안타 7타점 타율 0.345, 이용규는 12경기 26타수 6안타 1타점 타율 0.231를 기록했다.
‘덕장’ 김인식 감독 역시 이번이 세 번째 대회다. 첫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룬 데 이어 2회 대회에선 ‘위대한 도전’에 나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이 고사했던 3회 대회에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1라운드 탈락했다.
한편 투수 중에선 4명의 선수가 두 번째로 참가한다. 임창용은 2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희수와 장원준, 차우찬 역시 지난 대회에 이어 김인식호에 승선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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