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동 '더샵 레이크파크' 110㎡
6년 만에 분양가 2배 뛰어
도담 '한림풀에버' 148㎡도 12억
[ 윤아영 기자 ]
세종시에 12억원대 아파트가 등장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어진동 한뜰마을 3단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면적 110㎡(1층 가든 테라스) 호가가 최근 12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2011년 분양 후 6년 만에 분양가(5억6000만원)의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뒤로는 작은 산이 둘러싸고 있고, 세종호수공원 바로 앞쪽에 자리 잡아 호수공원 전망이 좋다. 가든 테라스형은 테라스 면적이 158㎡나 돼 개별 정원, 텃밭, 야외 바비큐장, 골프퍼팅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1024가구 중 가든 테라스형은 17가구에 불과하다.
도담동 도램마을14단지 ‘한림풀에버’ 전용 148㎡(펜트하우스)도 매매가격이 12억원이다. 2012년 분양가는 7억6000만원대였다. 펜트하우스는 전체 979가구 중 꼭대기층 5가구에 불과하다. 정부세종청사를 걸어서 출근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세종호수공원 도담초등학교 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과도 가깝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 2년간 입주 물량 증감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의 2015년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0.09%)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7000여가구에 달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든 지난해엔 0.79% 오르며 상승세를 되찾았다.
그러나 올 2월 들어 세종시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올해 1만5000여가구의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이라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전체 분위기와 달리 일부 희소가치가 있는 아파트들은 탄탄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어진동 S공인 관계자는 “조망권이 뛰어난 데다 테라스하우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테라스형 수요가 꾸준하다”며 “기존 소유자들이 집을 팔 생각이 없다 보니 호가만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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