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단교 언급…도 넘은 선동
[ 워싱턴=박수진/베이징=김동윤 기자 ] 미국이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을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등 보복을 선동하는 중국 관영언론들의 보도에는 “우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시아 에드워즈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한국의 신중한 자기방어적 조치”라며 “(중국이) 한국에 방어조치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이어 “중국이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 때문에 한국 민간 기업들에 보복조치를 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하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VOA는 미 국무부가 비이성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중국의 태도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정부에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 매체인 샤커다오(俠客島)는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한·중 관계는 단교에 준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박수진/베이징=김동윤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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