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28일 부품 불량 문제가 불거진 신형 크루즈의 고객 인도를 3월로 연기했다. 당초 2월 말부터 크루즈를 구매자에게 인도할 예정이었다.
한국GM은 지난달 6일 군산공장에서 크루즈 양산에 들어갔지만 협력사 조달 부품에 불량이 발생하면서 지난 9일부터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일본 타카타가 공급하는 2세대 디파워드 에어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크루즈는 1000대 정도다. 한국GM은 이미 생산한 차량을 포함해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신형 크루즈는 출시 전부터 북미형 모델보다 낮은 수준의 에어백을 탑재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신형 크루즈에는 충돌 시 탑승자의 신체와 충격 강도 등을 감안해 팽창압력이 조절되는 4세대 어드밴스트 에어백을 넣었다. 국내 모델은 2세대 에어백을 적용했다. 북미형 모델에는 총 10개의 에어백이 들어가지만, 내수용은 6개에 불과하다.
한국GM 관계자는 “인도 지연에 따른 소비자 보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인도 지연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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