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는 ‘KTX광명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세미나는 국내 최고의 철도·교통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는데 필요한 구체적 방안 제시를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민홍철 간사, 황희 위원이 참석했다.
조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남북협력을 바탕으로 한 유라시아 대륙 진출 문제는 국가대계를 고려했을 때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오늘 세미나가 한반도 화해와 협력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 진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는 자리가 되길 기원하며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격려했다.
세미나는 양기대 광명시장의 ‘유라시아 북방 뉴딜 광명 이니셔티브’ 발제로 시작됐다. 양 시장은 “대외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적 구조와 기존 수송 시스템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북방 뉴딜’을 실현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정부와 관련기관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 안병민 박사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유라시아 고속철도 시장환경 변화와 거점역으로서의 KTX광명역 비전과 개발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교통대학교 진장원 교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경제번영의 지렛대’를, 공주대학교 김경석 교수는 ‘KTX광명역 국제철도 터미널 도입구상’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에는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김시곤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종합토론시간이 마련돼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의 패널로는 한국교통연구원 김연규·안병민 박사와 한국교통대학교 진장원 교수, 공주대학교 김경석 교수, 경기도의원이자 KTX범대위 위원인 박승원 의원이 참석해 거점역으로서 KTX광명역의 비전과 개발 방향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눴다.
양 시장은 세미나를 마치고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정책은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이라며 “광명동굴에 이은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오늘 나온 다양한 제안들을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정책’을 광명동굴에 이어 제2의 프로젝트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국내외 여러 도시, 기관과 협약을 맺어왔다. 중국 단둥시(북한 신의주 연접), 훈춘시(북한 나진항 연접), 러시아 하산군(나진항 연접)과 경제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해 오는 3월30일부터 4월2일까지 광명시민운동장, 시민체육관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한중러 4개 도시 문화?체육 축전’을 연다.
올해는 대륙철도 거점도시인 몽골의 울란바토르시와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시와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광명=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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