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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2기 '프리미엄 포스코'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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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전기차 모터용 강판
1240억 투자해 생산량 두 배로



[ 안대규 기자 ]
포스코가 전기자동차 모터에 쓰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 ‘하이퍼엔오(Hyper NO)’의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다. 포스코는 하이퍼엔오 등 수요가 커지는 고부가가치 철강재의 생산을 늘리는 한편 일반 철강재 생산은 줄여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20일 포항제철소에서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 계열사와 거래고객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퍼엔오 생산능력 증대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포스코가 1240억원을 투자해 갖춘 이번 설비로 하이퍼엔오 생산량은 기존 8만t에서 16만t으로 늘어난다.

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친환경 자동차 및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준공을 계기로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권 회장은 최근 한 달 새 2차전지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양극재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미래 먹거리 관련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엔오)이란 모든 방향으로 균일한 자기 특성을 나타내는 강판이다. 모터와 같은 회전기의 철심 등에 사용되며 일반 철강재에 비해 에너지손실이 낮은 특성이 있다. 주로 모터가 들어가는 전기차와 냉장고, 에어컨, 청소기 등 가전제품에 쓰인다. 일반 철강재보다 비싸고 세계 800여개 철강업체 중 10~15곳만 생산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하이퍼엔오 16만t은 전기차 약 2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이날 준공과 함께 고급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포항제철소 제2·제3전기강판공장 시설도 최신 설비로 교체했다. 특히 제2공장에 도입한 최신 압연기는 강판을 머리카락 두께 수준(0.15㎜)까지 얇게 생산할 수 있다. 기존 두께(0.27㎜)보다 훨씬 얇은 강판을 생산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하이퍼엔오 제품 생산 확대에 따라 일반재 생산을 상당 부분 줄일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공급과잉으로 지적받고 있는 국내 철강시장에서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자연 감산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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