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기 전문기업인 필로시스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두바이에서 열린 진단제품 전시회 메드랩(MedLab)에 참가해 10여개 업체와 약 172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두바이 메드랩의 경우 과거 아랍 헬스(Arab Health) 행사에서 분리돼 올해 처음으로 열린 진단 전문 전시회다. 이 전시회에는 중동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약 700개 업체, 3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로시스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은 세계 첫 스마트폰용 혈당측청기인 '지메이트 스마트'에 관심을 보였다"며 "대표적인 혈당기 지메이트 스마트(Gmate Smart)와 지메이트 온(Gmate On)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과 중동 및 아프리카에 있는 총 10여개 업체와 구매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필로시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공립병원 시장에 진출한 R사와 향후 5년간 약 47억원 규모의 MOU를 맺은데 이어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약국 및 유통전문 업체 3곳과 약 38억원 어치 기업 간 비밀유지협약(NDA)를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최대 의료기기 유통 회사와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특히 지메이트 오리진은 독일의 혈당 전문 연구 기관(IDK)에서 최근 강화된 혈당기 유럽 규정인 'ISO15197: 2013 품질 규정'을 만족시키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라고 강조했다.
필로시스는 지난해 7월 중국 의료기기 유통업체(KDL)와 약 1000억원, 올해 중국 연태공사와 약 300억, 멕시코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