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예상밖의 결과"라고 미국 매체가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9일(현지시간)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을 총평하면서 "당초 칠레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의 영화 '판타스틱 우먼'의 트렌스젠더 스타 다니엘라 베가가 여우주연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상은 김민희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다니엘라 베가는 실제 트렌스젠더로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 영화제 내내 호평을 받아 여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했던 배우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에서 유부남 영화 감독과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잃는 여배우 영희 역으로 열연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을 앞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 감독과 김민희 씨의 현실과 오버랩되는 소재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영희와 유부남 영화감독과의 관계에 대한 세상의 시선에 강하게 반론하는 극중 인물들의 대사가 여러 군데 묻어있다.
한편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휘말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오랜 침묵을 깨고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동반 참석해 큰 관심이 쏠렸다. 홍상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희와의 관계를 '친밀한 사이'(close relationship)라고 표현했고 다정한 스킨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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