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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 신작 "도덕적 관점 떠나 예술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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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16일 (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에서 공개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사회 직후 나온 현지 반응은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외신들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내용이 김민희와 불륜설에 휩싸인 홍 감독의 사생활과 닮았다는데 주목하면서도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여주인공 김민희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아나키는 "홍 감독의 최신작을 도덕적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하든 간에 예술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평했다.

현지 바이어나 배급사 등 영화 관계자 22명이 사전 시사회를 거쳐 매긴 평점에서도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8.18(10점 만점)점을 받았다.

'밤의 해변에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문성근)과 불륜에 빠졌던 배우 영희(김민희)가 함부르크 여행에 이어 강릉으로 돌아와 지인들을 만나 술을 마시며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을 그렸다.

홍 감독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감독은 자기 삶의 일부분을 활용하지만, 자전적인 영화를 찍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베를린영화제 수상자는 현지시간 18일 저녁 7시(한국시간 19일 새벽 3시)부터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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