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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유통 선진화 시스템 구축…내년 '책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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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출판 진흥 5개년 계획


[ 양병훈 기자 ] 도서 발간부터 유통, 판매까지 관련 정보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출판 유통 선진화 시스템’이 구축된다. 출판 유통구조를 투명화해 송인서적 부도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출판 유통 선진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 상반기 안에 출판계, 서점계 등 관계자를 모아 출판정보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출판정보위는 서점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서지정보시스템, 오닉스(ONIX) 기반 출판유통정보시스템 등으로 분산돼 있는 책 생산·유통 정보 시스템을 하나로 모으게 된다.

이들 시스템을 통합해 전국 모든 출판사와 서점이 함께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책의 유통구조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서점별 책 판매량과 재고량 등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송인서적 부도 사태가 출판 유통구조의 후진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구조를 선진화해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소규모 출판사들의 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과도한 어음거래와 불합리한 위탁판매 등 전근대적인 출판 유통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도 출판계와 협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2014년 개정된 도서정가제는 출판업계 등과 함께 어떻게 바꿀지 논의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관기관 합의를 토대로 관련 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9월 말까지 국회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독서인구를 늘리기 위해 내년을 ‘책의 해’로 지정해 대대적인 민관 합동 독서캠페인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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