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기업 138곳 조사
[ 심은지 기자 ]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바꾼 뒤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2014~2016년 임금체계를 개편한 기업 13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사 측은 70.3%, 노동자 측은 58.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회사 측 1.4%와 노동자 측 8.0%에 그쳤다.
임금체계 개편 후 기업 변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가 두드러졌다. 직무만족도, 근로의욕, 회사 분위기, 공정성 등이 과거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이 노사 모두 50%를 웃돌았다. 반면에 나빠졌다는 답변은 10% 미만이었다.
회사의 매출, 생산성, 고용 등의 경영지표가 개선됐다는 응답도 반대 의견보다 많았다. 개편 이후 매출 규모 등 재무상황이 나아졌다는 답은 노동자 측과 회사 측이 각각 27.5%였다. 반대로 나빠졌다는 답변은 노동자 측 10.1%, 회사 측 10.9%에 머물렀다.
임금체계 개편이 임금 삭감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총 인건비도 기존보다 증가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인건비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노동자 8.0%, 회사 5.1%였고, 증가했다는 답은 노동자와 회사가 각각 47.1%와 51.4%였다. 임금체계 개편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으로는 ‘근로자 공감대 형성’(노동자 18.1%, 회사 19.6%) ‘노사 간 합의’(노 11.6%, 사 20.3%) 등을 꼽았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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