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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주식이다] '윗목'으로 퍼지는 트럼프 랠리…소형주 지수도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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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인프라 투자 수혜"
소외됐던 소형주 반등



[ 뉴욕=이심기 기자 ] ‘트럼프 랠리’가 재개되면서 한동안 소외됐던 소형주까지 반등했다. 투자 열기가 ‘윗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3억~20억달러의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장중 0.7% 상승한 1398.5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9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획기적인 감세안 예고가 소형주 투자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소형주는 글로벌 대기업보다 실효세율이 높다. 해외 수익 비중이 미미해 조세피난처 등을 통해 세금을 줄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분석에 따르면 러셀2000지수 기업의 실효세율은 32%로 S&P500 대기업의 26%보다 높다.

월가의 한 투자분석가는 FT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35%인 법인세율을 20%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한다면 중소기업이 더 많은 혜택을 보게 된다”며 “소형주가 감세와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2000지수는 작년 미 대선 이후 연말까지 13.5% 급등했다. 같은 기간 4% 오른 데 그친 S&P500지수를 압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의회와의 협의로 인해 지연되고 인프라 투자 역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상승 속도가 꺾였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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