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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여성판 '공조'로 흥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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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강예원·한채아의 여배우 투톱 조합을 내세운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올해 한국영화 흥행 기세에 편승할 수 있을까.

다음달 개봉을 앞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의 제작발표회가 1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렸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국가안보국 비정규직원 장영실(강예원 분)과 형사 나정인(한채아 분)이 보이스피싱으로 털린 국가안보국 예산을 찾으려 잠복근무하는 이야기를 다룬 코믹액션영화다.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를 선보였던 김덕수 감독이 비정규직·청년실업·고용불안·정부 고위층 비리·보이스피싱 등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코미디와 액션에 녹여내 연출했다.

김 감독은 영화를 이끄는 두 배우가 성별을 떠나 능동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여배우 두 사람이 배우로서 액션도 코미디도 다룰 수 있는 얘기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경쟁사회 속에 사는 우리가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다'고 웃으면서 나갈 수 있고, 영향력이 있는 분들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강예원이 국가안보국 비정규직 직원으로 일하는 장영실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강예원은 빈티지숍을 방문해 소품을 구입하는 등 캐릭터 표현을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안경을 쓰고 부스스한 파마머리로 예쁜 외모를 감추는 등 외모 연출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강예원은 "'비정규직 특수요원'을 찍으면서 (외모를 역에 맞게 바꾸다보니) 저(강예원)를 못 알아보는 분들도 계셨다"며 "사람들이 외모로 판단하는 게 많다는 점에서 상처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밝혔다. 강예원은 "배우도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말못할 서러움과 불안을 갖고 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친동생도 계속 비정규직이어서 힘들어했는데 나는 그때마다 또 계약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했다"며 "배우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인데, (비정규직 관련해) 좋은 개선안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대사로도 '꼭 정규직이 돼야 한다'를 꼽았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욕쟁이 여형사 나정안 역을 맡은 한채아는 그동안 청순하고 단아한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욕을 잘하는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연, 액션 촬영을 하다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그는 "사실 제가 욕을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 걱정을 했다"면서도 "욕 한마디를 갖고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공조', '더킹' 등 남성배우 투톱 영화가 잇따라 흥행한 가운데 올해 드문 여성 투톱 영화의 흥행성적이 주목된다.

글=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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