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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강 경쟁력 속도내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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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
포스코ESM 공장 방문
2020년까지 3000억 투자



[ 안대규 기자 ]
포스코가 2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비철강부문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0일 경북 구미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을 찾아 “양극재는 포스코의 2차전지 소재 사업에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이라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ESM은 지난달부터 저속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인 ‘PG-NCM’ 양산에 성공해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까지 니켈이 80% 이상 들어가는 고용량 니켈코발트망간(NCM) 방식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세계에 포스코ESM을 포함해 두 곳뿐이다. 포스코는 2012년 보광그룹 계열사인 휘닉스소재와 합작으로 포스코ESM을 세웠다. 지난달엔 400억원을 추가 출자해 지분을 50%에서 75.32%로 확대했다.

이 공장은 연간 양극재 5400t을 생산할 수 있다. 전기차용 2차전지 기준으로는 7만대, 노트북용 기준으로는 6000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재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정보기술(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의 수요가 커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작년 293억달러에서 2020년 44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최근 양산하기 시작한 탄산리튬을 토대로 양극재를 만들고 포스코켐텍을 통해 음극재 소재도 양산하는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0여년간 철강을 생산하며 고온에서 각종 소재를 가공해 최종 제품을 만들어내는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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