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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Biz] "역할 커진 사내변호사, 현장부서 잘 챙겨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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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Biz] "역할 커진 사내변호사, 현장부서 잘 챙겨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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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CF, 주니어 사내변호사 교육프로그램 '인하우스101'실시


[ 이상엽 기자 ] “사내변호사는 현장에서 작성한 계약서의 세세한 내용을 수시로 영업팀에 알려줘야 합니다.”

지난 4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 2층 콘퍼런스실. 기업분쟁 자문이 전문인 조우성 변호사(사법연수원 23기)의 목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조 변호사는 “영업팀이 딜을 따올 줄만 알았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잘 모른다”며 “납기를 지키지 못하는 등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수시로 발생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최대 사내변호사단체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이 1~5년차 주니어 변호사를 위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 ‘인하우스 101’의 첫 수업일이었다. 다양한 산업군과 기업에서 종사하는 사내변호사 60여명이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5주 일정으로 준비된 이 프로그램의 첫 주에는 조 변호사가 ‘계약서의 작성과 검토’를 주제로, 기업지배구조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주성훈 변호사(34기)가 해당 주제로 강의했다. 이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강의 중간에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주니어 사내변호사들이 실무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점의 해결 방법과 노하우 전달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임준형 미국변호사는 대우건설 재무팀에서 근무하다 유학을 다녀온 뒤 같은 회사 해외법무팀에서 근무한 지 2년이 돼간다. 그는 “사내에서 법률전문가 역할이 커져가는 걸 느낀다”며 “업무에 경계를 두지 않고 전방위적인 역할을 요구한다”고 최근 달라진 사내변호사의 위상을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법무팀에 근무하는 양소혜 변호사는 로스쿨 4기 변호사다. 주로 자문과 송무 업무를 담당한다는 양 변호사는 “강사들이 사내변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콕 집어 강의해줘서 공감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동영철 IHCF 회장(한국IBM 법무실장)은 “정원을 훨씬 초과하는 인원이 지원했다”며 “사내변호사의 입지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연욱 IHCF 부회장(톰발리 대표)은 “주니어 사내변호사들이 업무 중 맞닥뜨릴 수 있는 애로점을 분석해 마련했기 때문에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번째 강의를 마친 주 변호사는 “강의하면서도 ‘내가 처음 사내변호사가 됐을 때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술적인 개념을 상세한 예를 들며 실무적으로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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