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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스포티파이, 10년 만에 80억달러 'IPO 대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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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적극 지원을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위해 국내 시장 규모도 키워야



[ 김희경 기자 ]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음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스포티파이’는 기분에 맞춰 음악을 추천해 주고, 광고를 붙인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업체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1위 스트리밍 업체가 됐다. 올해는 미국 나스닥에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다. 시가총액이 80억달러(약 9조26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포티파이같이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문화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사업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 예술·문화 시장의 규모가 작고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어서다.

국내 문화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 국내 시장 규모 자체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문화 스타트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운영 애로사항을 설문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조사 업체 중 85.7%가 ‘자금 유치 및 조달’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한 문화 스타트업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아직 크지 않다 보니 다른 분야에 비해 자금을 조달받는 게 쉽지 않다”며 “이 분야에선 대기업도 많지 않아 훗날 인수합병(M&A)을 통한 엑시트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문화 스타트업의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바이올린 등 현악기 연주를 지원하는 앱(응용프로그램)과 센서를 개발한 ‘잼이지’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쇼 ‘CES 2017’에 참가해 해외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 시장 규모도 키워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문화 스타트업들이 규모를 키운 이후에 IPO나 M&A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승준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업육성팀장은 “문화 스타트업을 해외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이어주기 위해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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