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신차 효과' 1만대 수성
[ 강현우 기자 ] 지난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9% 넘게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의 그랜저만 신차 효과 덕에 유일하게 1만대 넘게 팔렸다.
현대차 판매량은 아반떼(-27.6%)와 쏘나타(-35.6%) 등 주력 차종의 부진으로 9.5% 감소한 4만5100대에 그쳤다. 다만 그랜저는 110% 늘어난 1만586대 팔리며 지난해 12월(1만7247대)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를 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은 설 연휴 영향으로 2월에 연휴가 있던 작년보다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출을 포함해 해외 판매에선 3.1% 증가한 29만7507대를 기록했다. 1월 전체 판매는 1.3% 증가한 34만2607대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3만5012대(-9.1%), 해외 16만3793대(-6.5%) 등 전년 동월 대비 7.0% 줄어든 19만880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17일 신모델이 나온 경차 모닝은 5523대 팔리며 라이벌인 한국GM 스파크(4328대)를 앞섰다.
한국GM은 1월 국내외에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4만684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5.5% 늘어난 1만1643대, 수출은 11.8% 줄어든 3만5199대로 조사됐다. 중형 세단 말리부는 356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581.5%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7440대, 수출 1만281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한 총 2만256대를 팔았다. 2011년 1월(2만3828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월 기록이다. 쌍용차는 내수 7015대, 수출 3405대 등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1만420대를 판매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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