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대신증권은 2013년 이후 급격히 악화됐던 장기 위험손해율이 2017년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의료공급자와 의료 사용자의 모럴해저드로 손해액 통제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 연말 발표된 실손보험 종합대책에도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위험손해율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2017년에 2위권 손보사 중심으로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실손요율 인상효과가 보험료 갱신을 통해 위험보험료에 반영되면서 10~15%의 높은 위험보험료 성장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6년에 반영됐던 메르스 기저효과 및 도수치료 확산 효과가 2017년에는 역기저로 반영, 손해액 증가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2017년 장기위험 손해율이 삼성화재 1.0%p, 현대해상 1.9%p, 동부화재 1.7%p, KB손보 0.5%p, 메리츠화재 1.1%p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보험료 갱신주기가 3년이라는 점과 2015년 평균 17.3%, 2016년 평균 22.6%, 2017년 평균 25.6% 실손담보의 보험료가 인상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험료 인상효과는 2016년 대비 2017년, 2017년 대비 2018년에 더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2~3년 예상 손해율 개선 폭인 5%p를 감안할 때 세전 750억~1100억원의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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