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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회사채 '흥행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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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수요예측에 7500억 몰려
3000억으로 발행 규모 늘리기로



[ 서기열 기자 ]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가 3년여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모집액의 5배에 이르는 수요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호텔롯데가 정치적 리스크를 불식시키고 사업적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가 총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7500억원의 매수 주문(유효수요 기준)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5 대 1이다. 만기별로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인 3년물에는 4300억원, 500억원 발행 예정인 5년물엔 3200억원의 주문수요가 들어왔다. 발행일은 다음달 6일이다. 발행 실무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맡았다.

이번 수요예측 성공은 호텔롯데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가운데 상위 두 번째인 ‘AA+(안정적)’로 회사채는 대표적인 우량채로 분류된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 회사채 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업계 1위의 독보적 지위를 구축한 호텔롯데는 2015년 11월 뺏겼던 잠실월드타워점 면세점 사업권을 지난달 되찾았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의 검찰 조사 등에 따른 그룹 지배구조 불확실성도 시장에 미치는 민감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1500억원으로 증액해 총 3000억원을 발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발행일 전일에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평가사들이 시가 평가한 ‘AA+’ 등급 회사채 3년물과 5년물의 평균 수익률보다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결정했다. ‘AA+’ 회사채 평균 시가 평가 금리는 3년물 연 1.934%, 5년물 연 2.213%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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