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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 역세권·대단지 장점 두루 갖춘 강남·과천 재건축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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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만 1만2000가구 분양


[ 김보형 / 설지연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 분양시장이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차별화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강남권과 경기 과천, 성남 등 인기지역 1순위 청약 요건과 전매 제한 기간이 강화된 데다 중도금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최근 2년간 뜨겁게 달아올랐던 분양시장이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판단에서다. 자본력을 갖춘 실수요자로 청약자가 제한되는 만큼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거나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 위주로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이다.

설 이후 분양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절반을 웃도는 52%(26명)가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작년보다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26%(13명)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상고하저’(상반기 호조·하반기 약세, 12%)를 꼽은 대답이 ‘하고상저’(상반기 약세·하반기 호조, 10%)보다 많았다.

올해는 설이 예년보다 빨라 봄 분양시장도 일찍 찾아온다. 설 연휴 직후 2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선 모두 1만2000여가구가 분양된다. 작년 같은 달보다 59%나 많은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분양 유망 단지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66%, 33명)를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서울 강남권 공급 물량을 보면 4월에는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거여’(1199가구)와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롯데캐슬’(1859가구)이 분양 예정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2296가구)와 일원동 개포지구 상록8단지를 재건축한 ‘개포 디에이치 자이’(1975가구)가 각각 6월과 10월 공급된다.

재건축이 한창인 경기 과천에서도 과천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캐슬 앤 뷰’(2129가구)가 9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역세권, 대단지,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등의 장점을 갖춘 단지들”이라고 설명했다.

유망한 수익형 투자상품으로는 ‘아파트 구조를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28.6%, 14명)이 가장 많이 뽑혔다. 1층에는 상업시설, 2~4층에는 주택을 지을 수 있어 노후를 대비하려는 중장년층과 은퇴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점포겸용 단독주택’(20.4%, 10명)이 뒤를 이었다.

김보형/설지연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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