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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단층서 분리된 '무명단층' 경주지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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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연구원 조사결과

경주지진 유발했던 단층 지표 아닌 지하서 확인
소규모 단층 정밀조사



[ 박근태 기자 ]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의 강진과 570회 이상 이어진 여진은 경주 인근을 지나는 양산단층에서 분리된 지류단층에서 일어났다는 현장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학계에선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양산단층의 지류단층으로 보기엔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4일 포항 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에서 동남권 지진 단층 연구사업 계획 발표회를 열고 경주 지진 현장에 대한 지표조사와 탄성파 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선창국 지질연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작년 9월 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연구원 47명을 투입해 지진이 발생한 진앙 일대를 정밀 조사한 결과 이번 지진이 경주 남서쪽 양산단층과 그 서쪽에 있는 무명단층 사이 지하 11~16㎞에 있는 단층이 수평으로 미끌어진 결과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북북동쪽에서 남남서쪽 방향으로 형성된 이 단층은 동쪽으로 70도쯤 기울어져 있고 이번 지진으로 폭과 길이가 각각 5㎞가량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질연은 이번 지진으로 지표면으로 드러난 단층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이너마이트를 폭발시켜 인공지진을 일으킨 뒤 지진파를 분석하는 탄성파 탐사를 통해 무명단층 일대 지표면 1㎞ 이내에서 그간 발견되지 않은 여러 개의 작은 단층을 발견했다. 이들 단층은 길이와 면적이 작아 큰 지진이 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계는 지질연의 이번 조사 결과가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다. 지구과학 분야 전문가들은 양산단층 지류단층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단층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포항=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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