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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기업 경영 키워드] 한화그룹, 태양광·방산·화학 등 핵심사업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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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목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달 초 발표한 신년사에서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새 생각, 새 정신으로 무장하고 새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17년 한화그룹은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 구축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방산, 화학 등 핵심 사업의 글로벌 일등 전략을 지속하고 성과 부진 사업 분야는 내실화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사업분야별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 고도화에 전력한다. 방위산업부문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 화학부문은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태양광부문은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한다.

금융부문에서도 관련 제도적 이슈 및 위기 요인에 철저히 대응하면서 핀테크(금융+기술),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고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올 신년사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기업 경영의 기본과 원칙을 비중 있게 다뤘다. 김승연 회장은 “정도를 지키는 윤리경영, 공감과 신뢰의 소통에 기반을 둔 투명경영,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는 상생경영을 바탕으로 ‘함께 멀리의 리더’로서 한 차원 높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부문은 과감히 매각하고 석유화학 및 태양광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관련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방산, 화학 5개사를 인수하는 민간 주도의 자율형 빅딜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술과 생산 규모 부문 모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태양광 사업부문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한화큐셀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방산부문에서는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정 사업 영역으로 내수시장 중심으로 경쟁하던 체제에서 벗어나 선진 방산기업들처럼 대형화·집중화·다각화를 통해 연구개발, 생산, 후속 군수지원 등을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무기체계를 수행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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