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대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심지어 서로를 반목·질시하고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저는 이런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우리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입장차에 따른 극단적 대립이나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우리 헌법의 정신과 가치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저부터 사회 각계각층과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국회, 여야 정치권과의 소통 의지도 밝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국가적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제안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굳건한 안보역량과 한미 연합방위 체제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위협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를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겠다"며 "한미공조와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구축된 전방위적 대북 제재의 틀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주한 외교단 주요국 대사들과의 만남 등 우리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일관된 외교안보정책 추진에 대한 우방국들의 인식과 지지를 견인해오고 있다"며 "한·미 동맹의 발전과 북핵문제 대처, 경제통상 관계 발전 등을 위한 정책 공조를 차질 없이 본격 추진해가겠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저는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과 함께 리스크 관리, 물가안정, 수출과 성장 회복, 내수 증진 등의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적인 자신감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업인을 비롯한 경제 주체들의 도전의식을 북돋우고 각 부문에 희망을 키워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 국민안전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선제적인 현장점검과 보완, 그리고 철저한 치안활동을 통해 국민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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