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심기 기자 ]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행보와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에 좌우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식 연설에서 재정 확대와 감세 등 경제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회와 협의도 거쳐야 하고, 무엇보다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의 인준 절차가 끝나지 않아 경제팀 출범 자체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 투자분석가들은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행보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지는 불확실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에는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대거 실적을 발표한다. 날짜별로 보면 △24일 듀폰, 존슨앤드존슨, 버라이즌 △25일 AT&T, 보잉 △26일 알파벳, 블랙스톤, 포드자동차, 인텔 △27일 아메리카에어라인, 셰브론, 하니웰 등이 각각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공개한다. 현재까지 실적을 내놓은 기업 중 65%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발표되는 4분기 GDP 증가율 속보치는 2.2%(연율 기준) 안팎으로 전분기 3.5%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확장 국면이 이어진다는 게 확인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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