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17일 오전 10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사장)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정 사장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 별관에 마련된 조사실로 불러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대우조선 최고재무책임자 김열중 부사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대우조선 현 경영진은 2015년에 반영해야 할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전임 고재호 사장 재임 당시 2012~2014 사업연도 재무제표 관련 순자산 기준 누적 5조7000억원 규모 회계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대규모 손실반영(빅 배스)에 나서면서도 자본잠식 우려 등으로 채권단 지원이 끊길 것을 피하려 한 단서를 포착했다.
2010~2015년 외부감사를 맡은 딜로이트안진은 감사조서 허위기재를 통해 대우조선이 2014 회계연도에 반영해야 할 1100억여원 규모 손실을 이듬해로 넘길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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