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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수익성 악화에 시름하는 휴비스…M&A로 신성장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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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모델링 (13) 휴비스

중국 폴리에스테르 공세에 '직격탄'
영업이익 작년 3분기까지 129억
2015년의 절반도 못 미쳐
영업이익률 5년새 4.1→1.5%로

수처리·산업자재 부문 등 인수
기존 사업과 시너지 낼지 관심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6일 오전 11시7분


합성섬유 전문기업 휴비스가 수익성 악화로 시름에 잠겼다. 주력 분야인 폴리에스테르 섬유시장에서 중국이 부상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실적이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분야 기업과 사업부문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경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 토막 난 영업이익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비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29억원(연결기준)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27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휴비스의 영업이익은 2010년 494억원에서 2011년 687억원까지 늘어난 이후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011년 4.1%에서 지난해 1.5%(3분기 누적기준)로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휴비스의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아 작성한 증권신고서에서 “휴비스의 성장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회사채 발행은 실적 악화 등의 악재로 흥행에 참패했다. 2년물과 3년물을 200억원씩 발행하기로 하고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나섰으나 2년물에는 유효수요가 전혀 없었고, 3년물에는 210억원의 ‘사자’가 들어와 간신히 물량을 채웠다. 미달 난 3년물 200억원어치는 한국투자증권이 전량 떠안아야 했다.

휴비스는 중국이 2013년부터 폴리에스테르 섬유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사는 매출의 91%를 폴리에스터 섬유에 의존하고 있다. 장섬유 시장점유율은 효성 TK케미칼 대한화섬 코오롱FM에 이어 국내 5위, 단섬유는 1위다. 장섬유는 의류용, 단섬유는 가구 등 비의류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섬유 부문 수익성은 소폭 회복하고 있으나 매출 기여도가 높은 단섬유 부문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잇단 M&A, 반전 카드 될까

휴비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2014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수처리 시스템 업체 한국정수공업(현 휴비스워터)을 1318억원에 사들였다. 또 2015년 SK케미칼로부터 자동차 섬유소재사업부를 5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삼양사로부터 산업자재 사업부문을 668억원에 매입했다. 2015년에는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서 코웨이의 수처리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다 철회하기도 했다.

잇따른 M&A는 아직 ‘약효’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휴비스워터의 영업이익은 인수 당시인 2014년 108억원에서 2015년에는 5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휴비스가 사들인 사업부문도 실적 개선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산업자재 부문은 올해부터 기존 사업부문과 함께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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