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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이대리] '1인20역' 영상으로 대박…"사람들 웃는 모습에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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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제 CJ E&M MCN사업부



[ 고재연 기자 ] “1인20역의 정체가 뭘까요?”

2007년 1월, 각종 웹사이트에서 이런 질문이 쏟아졌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한 ‘1인20역’의 정체가 궁금해서다. 당시 안성기, 이순재, 차범근 감독 등의 성대모사 동영상으로 화제가 된 김봉제 CJ E&M MCN사업부 대리(31·사진) 얘기다.

김 대리는 당시 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공대생이었다. “친구들과 게임을 하던 도중 재미 삼아 성대모사를 했는데, 반응이 뜨겁더라고요. 진짜 비슷한가 싶어 녹음했고,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 같아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죠.” 그렇게 ‘1세대 UCC 크리에이터’가 됐다. 싸이월드에 1인20역이라는 이름으로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퍼 나르면서 ‘대박’이 났다. 이후 MBC 팔도모창대회에서 2위에 오르고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우승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뿌듯한 순간도 많았다. “삶이 우울하고 힘들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는데, 1인20역을 보고 한바탕 웃고 나니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는 쪽지를 받았을 때다. 그때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동기들과 달리 2012년 콘텐츠 기업 CJ E&M 온라인 채널 인사이트 TV팀에 입사하게 된 이유다.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던 그는 동영상 제작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도 만들었다. 서울 지하철로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서울열차’가 대표적이다. 현재 그는 2013년 신설된 MCN사업부에서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1인 크리에이터를 발굴 및 육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콘텐츠와 광고재원을 연결해 1인 방송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1인 크리에이터들은 엄청난 ‘악플(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요. 기획 방향에 대해 컨설팅도 해주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공감해주는 등 당시의 경험이 저만의 강점이 됐습니다.”

그는 “1인20역을 만들 때의 초심을 잊지 않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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